[즉시분석] 대한제당 2%↑...원재료가 하락 '눈길'

설탕식품·배합사료 제조사 대한제당이 상승세다. 18일 오후 1시 52분 현재 전일 대비 2.7% 오른 3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7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3만8900원에 비해 13% 낮은 수준이다.

대한제당는 최근 주요 원재료인 원당과 옥수수의 가격 약세로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회사는 해외에서 원당을 수입해 설탕식품을 만들고, 옥수수를 들여와 배합사료를 생산한다. 즉 원당과 옥수수 가격이 내리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삼양사의 원당 매입 비중은 20%로 가장 높고, 옥수수 매입 비중은 5% 수준이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 따르면 설탕 선물 10월물 가격은 17일(현지시각) 기준으로 13.88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8% 하락한 것이다. 전일엔 연중 가장 낮은 가격인 13.55센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설탕 선물 가격이 파운드당 14센트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10년 6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2012년 8월 부셸당 8달러 넘었던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해 7월 중순 급락해 현재 4달러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9월 17일(현지시각) 기준 가격은 3.42달러로 1년 전 대비 25% 급락한 상태다. 지난 11일엔 3년래 최저가인 3.3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재료가 하락과 환율 안정화에 힘입어 대한제당은 지난 2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연결 매출액은 3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28% 늘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59억원으로 152% 급증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원당의 평균 매입단가는 톤당 41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하락했고, 옥수수 매입단가는 245달러로 18% 내렸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대한제당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