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석유 7%↑...수익성 개선 반영?

아스팔트·합성수지 제조업체인 한국석유의 주가가 강세다. 5일 오후 2시 5분 현재 전일 대비 7.1% 오른 7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5월 15일 52주 신고가인 8만60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전환해 6월 말부터 전일까지 6만원 후반대를 꾸준히 횡보해왔다. 현재 주가는 52주 고가 대비 15% 내린 상태다.

한국석유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6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억1800만원으로 51% 늘었다.



국내 매출은 줄었지만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이 늘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매출은 16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반면 아시아지역으로의 수출액은 203억원으로 89%, 오세아니아 수출액은 4억6900만원으로 73%씩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수출이 없었던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에도 각각 1900만원, 1800만원 가량의 수출이 이뤄졌다. 품목별 실적을 보면 아스팔트와 합성수지 부문의 매출이 모두 늘었다.

원재료가 하락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 원재료인 'VB-1'의 평균 매입단가는 올 상반기 kg당 58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급락했다. 휘발유 가격도 21% 내린 리터당 1356원을 기록했다. 한국석유는 국내 화학업체들로부터 원재료를 공급받고 있는데, 최근 지속되는 유가 약세로 인해 원재료 매입단가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석유의 2분기 연결 지배 순이익은 15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발생했던 3억5000만원의 지분법이익이 올 2분기 2500만원 적자로 돌아섰고, 같은 기간 법인세비용이 8억7300만원으로 18억3000만원으로 급증한 탓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말레이시아 법인(Minetech Korea Petroleum Ind.)을 매각하면서 관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지분법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억2100만원 흑자에서 올 상반기 79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베트남 법인(지분율 50%, Indochine Partners Company Ltd.)의 지분법이익도 (-)1400만원에서 (-)2100만원으로 적자폭을 확대했고, 금형 제작업체인 케이피금형(45%) 역시 500만원 흑자에서 12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한국석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