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이근호 '한 풀다'...닮은꼴 주식은?

이근호 선수가 러시아 전에서 선취골을 뽑아내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 통과에 큰 기여를 했지만, 본선을 코앞에 두고 찾아온 슬럼프로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맛봤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당히 본선에 출전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그간의 '한'을 모조리 날려 버렸다.

1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4년간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 월드컵 첫 경기에서 맹활약한 이근호 선수와 닮은꼴인 종목을 찾아봤다. 꾸준한 활약에도 해외파 스타 선수에 비해 저평가를 받다 이번 골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된 과정을 고려해 '만년 저평가주'라는 평가를 씻어내고 올 들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을 골랐다.

이에 따르면 한국석유, 대원산업, 유성기업, 건설화학, 고려산업, 리드코프, 유니크, 삼양제넥스, 조선선재, BYC 등 14개 종목이 조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는 현재 PER이 6.0배로 가장 낮았다. 대원산업(6.1배), 유성기업(6.6배), 건설화학(6.9배), 고려산업(6.9배)도 PER이 낮은 편에 속한다.

BYC는 현재 PBR이 0.41배로 가장 낮았다. 한국석유(0.44배)과 삼화왕관(0.59배), 유성기업(0.61배), 고려산업(0.66배) 등도 PBR이 1배를 밑돌고 있다. 이 중 건설화학(PBR 0.76배, ROE 11.1%)은 ROE가 두 자릿수다.

조선선재는 남아공월드컵이 열린 지난 2010년 이후 지난 4년여간 평균 순이익률이 14%로 가장 높았다. 새론오토모티브(12.6%), 리드코프(11.3%), BYC(11.3%)도 순이익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이근호 닮은꼴' 종목 중 고려산업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약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한국석유(+150%)와 삼양제넥스(+149%), 조선선재(+120%), BYC(+69%), 경창산업(+50%)도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편이다.  

조선선재는 전일 종가가 6만7400원으로 연초 대비 75% 급등해 올 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고려산업(+61%)과 한국석유(+59%), 건설화학(+55%), 유니크(+52%), 경창산업(+51%)도 올해 주가가 50% 이상 올랐다.

▶ 어떻게 골랐나?

'이근호 닮은꼴' 종목은 꾸준한 활약에도 유럽에서 활동하는 스타 플레이어에 비해 저평가를 받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골로 집중 조명을 받게된 과정을 반영해 선정했다.  

우선 꾸준한 활약을 검증하기 위해 월드컵 주기에 맞춰 지난 4년간에 해당하는  2010~2013년의 매해 순이익과 2014년 1분기 순이익이 모두 흑자를 기록한 종목을 골랐다. 또한 지난 4년간의 저평가 여부는 '2010~2013년 매년 연말 PER 10배 미만' 조건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이근호 선수가 '골'이라는 성과를 통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하고, 올 들어 주가가 10% 이상 상승해 현재 4년래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는 종목을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