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골프존 4%↑...성장성 부각?

국내 1위 골프 시뮬레이터 회사 골프존이 상승세다. 5일 오전 11시 1분 현재 전일보다 4.1% 오른 2만64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장 중 한때 5.7% 상승한 2만68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러한 강세에는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하나대투증권은 골프존의 골프장운영사업을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평가하면서 이 부문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국내 골프장 산업은 기존 회원제 중심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퍼블릭으로 전환되고 있다. 레저백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조3175억원에 달하던 회원제 골프장 매출은 지난해 2조2598억원으로 2% 감소했다. 반면, 퍼블릭 골프장 매출액은 같은 기간 7932억원에서 1조2219억원으로 54% 늘었다.

골프존은 지난 2012년 전북 고창에 위치한 선운산CC를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경기도 안성의 퍼블릭 골프장 3곳을 인수해 총 4곳을 보유하고 있다. 또 경북 영천에 짓고 있는 골프장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처럼 퍼블릭 골프장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골프존은 지난해 143억원의 관련 매출을 거뒀다.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이 부문에서 올해 275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전년 대비 92% 증가한 규모다. 내년에도 올해보다 53% 가량 늘어난 421억원을 예상했다. 골프존의 목표주가도 4만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골프존의 지난 2분기 실적도 양호했다. 연결 매출액은 11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20% 증가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10억원으로 74% 늘어났다.

골프존은 지난해 기준 국내시장의 82%를 점유하는 1위 골프시뮬레이터 회사다. 주력 품목인 골프시뮬레이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되며, 실내에서 설치해 사용할 수 있어 기후 및 장소의 제약에서 자유롭다. 일본, 대만 등 총 4개의 해외 판매법인과 스크린골프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골프존네트웍스 등 총 14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의 사업 내용을 보면 스크린골프에서부터 골프장 운영, 출판, 골프용품 유통, 골프게임까지 골프와 관련된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엔 골프아카데미, 골프연습장용 제품 판매 등의 신규 사업에도 나섰다. 증권가는 골프존이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판매업체로 출발해 플랫폼을 구축한 종합 골프사업자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골프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