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양제지, 3Q 연속 수익성 개선...왜?

골판지 원지 제조사 대양제지가 3분기 연속 수익성이 개선돼 눈길을 끈다. 2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대양제지는 전일 대비 0.9% 내린 1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경신한 52주 신고가 1만6200원 대비 7% 낮지만, 연초에 비하면 33%(1월2일 종가 대비) 오른 상태다.

대양제지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2분기 별도 매출액은 2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5억6900만원으로 124%,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30억9500만원으로 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양제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지속했다.

수익성 개선 배경엔 원재료가 하락이 자리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골판지 원지의 주 원재료인 국내산 고지(폐지)의 올 상반기 평균 매입단가는 톤당 14만78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내렸다. 반면 주 제품인 골판지 원지의 가격은 33만9004원으로 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원가율은 85.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P 하락했다.

고지 가격은 올 들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환경통계정보(stat.keco.or.kr)에 따르면 지난 8월 수도권 지역(서울, 인천광역시 및 경기도)의 고지 가격은 킬로그램(kg)당 8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7.6% 상승한 것이지만, 전년 동월에 비하면 24.1%나 낮은 수준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대양제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