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경인양행, 영업익 +85%...배경은?

경인양행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9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1.4% 오른 7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인양행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3억5700만원으로 85%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71억2600만원으로 74%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인양행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지속했다.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경인양행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4.1배에서 19.6배로 내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8배에서 1.72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에서 8.7%로 오른다.



최근 경인양행은 본업인 염료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염료 부문의 국내 매출은 11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영업이익은 94억2200만원으로 119% 늘었다. 염료 중국 매출은 510억원으로 54%, 영업이익은 17억4800만원으로 850% 급증했다. 인도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32억3000만원, 4억4900만원을 기록해 23%, 20%씩 증가했다.

최근 염료 시장은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경인양행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기능성 염료로 제품을 다각화하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고기능성 염료는 일반 염료에 비해 염색이 더 빠르고 자연스럽게 이뤄지며, 섬유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전자재료 등에도 쓰인다. 단가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마진이 높다. 지난해 1월엔 자회사 이스트웰을 흡수합병하면서 잉크젯용 색소 및 DTP잉크, 전사 잉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착색용 솔벤트 등으로 제품군을 늘리기도 했다.

중국의 환경규제에 따른 염료가격 상승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28일 하이투자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염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수를 정제토록 요구하고 있는데,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중국의 염료 중간체 생산 업체들의 생산차질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염료 공급량 줄면서 출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