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경인양행, 사상 최고가...누구 올렸나?

염료업체인 경인양행이 1995년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19일 오전 장중 이 회사 주가는 6590원에 오르며 4거래일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10시 28분 현재 주가는 장중 고가 대비 1.5% 내린 64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 대비 3.3% 상승한 것이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투자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1.2~6.18) 기관은 이 회사 주식 159만400주를 순매수했다. 총 발행주식 수의 3.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최근 1개월간(5.18~6.18)도 16만8610주(0.4%)를 매수하며 '사자세'를 지속했다.



기관의 러브콜은 실적 개선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경인양행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5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38억9700만원과 38억600만원으로 각각 113%와 125%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02%와 352% 급증한 데 이어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는 고기능성 염료 판매 증가로 판매량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된 결과로 보인다. 1분기 염료 제품 판매량은 501만 kg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같은 기간 판매가는 kg당 8946원으로 32% 상승했다. 경인양행은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으로 경쟁이 심화되자 고기능성 염료로 제품을 다각화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고기능성 염료는 일반 염료에 비해 염색이 더 빠르고 자연스럽게 이뤄지며, 섬유뿐 아니라 플라스틱·전자재료 등에도 적용된다. 단가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마진이 높다.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기초유기화합물질과 사카린을 만드는 제이엠씨는 1분기 순이익이 9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9억3500만원 적자)보다 19억원 늘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를 만드는 와이즈켐은 1분기 4억7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하지만 적자 폭이 전년 동기(9억1800만원 순손실)에 대비 8억7100만원 감소했다.

경인양행은 지난 1971년 설립된 염료업체다. 현재 반응성, 분산, 형광, 산성염료 등 다양한 염료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50 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 반응성 염료 시장에서 점유율 40% , 전체 염료 시장에서 점유율 35%를 각각 기록 중인 1위 사업자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24.2배다. PBR과 ROE는 각각 1.48배와 6.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