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분석] 신원, 영업익↑순이익 '적자'...배경은?

의류 전문업체 신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엇갈린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신원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3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지배지분순이익은 25억원 적자를 지속했다.



신원의 사업부문은 수출부문, 패션부문으로 나뉜다.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패션부문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수출부문 매출액이 증가해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패션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595억원, 수출부문 매출액은 7% 늘어난 73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부문 주요제품 단위가격이 상승해 매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니트는 6%, 핸드백은 33%씩 제품 단위 가격이 상승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수준인 반면 판매관리비는 감소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원은 최근 매장 철수, 광고비 축소 등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섰다. 이에 따라 판매관리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판매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209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행사비 등이 감소해 판매관리비가 줄었다. 판매관리비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2%로 전년 동기 대비 3%P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환차손이 발생해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142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상승하면서 외환관련이익 10억원이 발생했다. 반면,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분기 대비 5% 감소한 1013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지난 2분기 외환차손은 11억원, 외환환산손실은 30억원이 발생헀다. 이에 따라 외환차익을 제외한 외환손실은 2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외손익은 지난해 -7억원에서 올해 -27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7월 9일 국민연금은 신원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4월 23일 기준 317만5330주를 보유해 지분율 5.0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원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큰손 투자자가 됐다.

신원은 자체 브랜드인 BESTI BELLI, VIKI,SIEG 등으로 알려진 의류회사다. 사업부문은 수출부문과 패션부문으로 나뉜다. 수출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55%로 글로벌 의류업체인 GAP, Target 등에 OEM 방식으로 납품한다. 패션부문의 매출액은 45%로 자체브랜드를 통해 국내, 중국 등의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SPA브랜드들이 성장함에 따라 신원이 수출 부문의 매출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