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룡전기, 78억원 시설투자...왜?

변압기 전문업체 제룡전기가 시설투자를 단행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룡전기는 장 마감 후 대전공장에 신규시설투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78억원으로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20%다. 투자 기간은 2015년 7월 31일까지다. 시설투자 목적은 신제품 양산을 위한 선행투자로 신시장 진출 및 기존사업 확대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룡전기의 이번 시설투자는 가스절연 개폐장치 증산과 신제품 개발을 위한 것이다. 최근 제룡전기는 25.8kV급과 72.5kV급 가스절연 개폐장치의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중이다. 이들 제품의 증산을 통해 철도시장 등의 신규시장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초고압분야 전기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170kV급 가스절연 개폐장치를 개발 중이다. 

제룡전기의 생산실적은 지난 2011년 277억원에서 지난해 426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477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대비 12% 늘었다. 같은 기간 생산능력도 꾸준히 확대돼 가동률(생산실적/생산능력)은 91%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 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다. 제룡전기는 시설투자 공시와 함께 보통주 416만4520주를 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기존 주주들에 한해 청약을 받는다.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 78억원, 운영자금 37억원 등으로 총 증자금액은 116억원이다. 1주당 0.31501861주의 신주가 발행되며, 예정발행가는 2770원이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11월 6일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룡전기는 올해 2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127억원 보유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충분한 자금이 있음에도 유상증자를 하는 까닭은 유동성 훼손과 추가적인 자금 필요 가능성에 따른 선제적인 조치다. 그러나 유상증자 실망감에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오후 1시 3분 현재 제룡전기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6% 하락한 35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룡전기는 배전용 변압기, 개폐기, 차단기를 생산하는 중전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주요 매출처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다. 최근 제룡전기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제룡전기는 지난 14일 반기보고서에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19억원, 순이익은 19% 늘어난 15억원을 기록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제룡전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2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