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룡전기, 1Q 이익 '트리플'...배경은?

제룡전기의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돼 눈길을 끈다. 20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제룡전기는 전일보다 0.8%(30원) 오른 3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룡전기는 지난 15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전일까지 3일(거래일 기준)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상승률은 7.8%다.

지난 1분기 제룡전기의 매출액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25.8kV, 72.5kV  가스절연개폐장치(GIS: Gas Insulated Switchgear) 개발을 완료해 한국전력공사과 철도시설공단에 납품을 이어간 점이 매출액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균 제품가격도 올랐다. 제품가격이 명시돼있지 않아 국내 판매된 매출액을 판매수량으로 나눠 평균 제품가격을 구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올해 1분기 변압기 내수 가격은 1대당 28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높아졌다. 제룡전기는 매출액의 대부분을 변압기에서 올리는데, 거의 국내에서 판매된다.

생산능력도 확대됐다. 지난 1분기 제룡전기의 대전공장에서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4357대로 전년 동기 3238대 대비 34% 늘었다. 생산실적도 34% 증가한 3961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원재료 가격은 내렸다. 아몰퍼스 주상 코아 (10kVA) 가격은 1개당 16만원으로 3%, 규소강판은 KG당 2677원으로 7% 하락했다. 이 결과 영업이익은 3배 늘어난 1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2억원으로 3배 늘었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많은 이유는 잡이익이 1억원 발생한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제룡전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3배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9%다.

제룡전기는 변압기 제조 및 판매 업체다. 주요 제품으로는 변압기로, 전력이 전송되는 선로에서 전압을 조정하기 위한 장치다. 지난해엔 특고압 전철 기자재를 개발,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수주했다.

현재 내염형 주상변압기, 단권변압기 등이 개발 완료됐고, 170kV 가스절연개폐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주요 제품이 전력망에 사용되는데다 한국전력의 매출 비중이 높아 대북 송전 사업과 관련됐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남북경협주로 거론돼 관련 뉴스 부각시 주가변동이 큰 편이다.

한편 제룡전기는 올해 10억원을 투자해 기계장치를 늘릴 것이라고 분기보고서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