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고영, 영업익 2Q 연속 증가.."3D AOI 덕"

고영의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영은 지난 22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이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고,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78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은 신제품인 3D AOI(3차원 부품장착 및 납땜상태 검사기)이다. 이 제품의 매출액은 2분기 93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8%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반기 누적 매출액은 24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 225억원을 9.4% 초과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의 해외 신규 라인에 설치되는 물량을 수주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의 기대치를 웃돈 것이기도 하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 자료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340억원)를 2%, 영업이익은 추정치(68억원)를 15%웃돌았다. 와이즈에프엔 자료는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내놓은 실적 추정치를 평균 낸 것이다.



다만 지난 2분기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47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 감소했다. 이는 외화관련손실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2분기 고영의 외화관련이익은 10억9700만원이었지만, 올 2분기엔 24억4600만원의 외화관련손실을 냈다. 외화관련이익만 지난해에 비해 35억4300만원이 줄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화자산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고영은 전자부품 제조 과정에서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3차원 검사장비'를 만든다. 매출 비중은 3D SPI(3차원 납도포 검사기) 61%, 3D AOI 37%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BR과 ROE는 3.72배와 1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