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CJ씨푸드, 영업익 넘어선 순익...왜?

CJ씨푸드가 반등세다. 19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2% 오른 2685원을 기록 중이다. CJ씨푸드 주가는 지난 7월 22일 2975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하락세를 나타내며 8월 8일에는 장중 2545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한 가운데 개선된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제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J씨푸드의 2분기 매출액은 3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다. 영업이익은 11억5700만원으로 18% 줄었고, 순이익은 12억7600만원으로 50%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사이에는 금융손익과 기타영업외손익, 법인세 비용이 반영된다. 따라서 이들 금액의 변화에 따라 영업이익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순이익이 개선될 수 있다.

주요 요인은 금융손익의 개선과 관계기업 지분법이익의 증가, 법인세비용 감소다. 이 3가지가 종합적으로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넘어서게 됐다. 먼저 금융손익을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 -5억원에서 올해엔 -1억원으로 개선됐다. 여기에는 환율 하락이 주로 반영됐다. CJ씨푸드는 2분기 말 기준 120억원 규모의 달러화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관련 이익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지분법이익은 지분 20%를 보유한 럭키유니온푸드로부터 나온다. 지난해 4억7500만원에서 올해 2분기에는 5억9100만원으로 증가했다. 또 법인세비용은 4억6700만원에서 2억9800만원으로 줄었다. 기타영업외손익은 -7300만원으로 유지됐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CJ씨푸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4배로 산정된다. 종전보다 0.9배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05배 내린 2.0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5%P 오른 14.2%다.

CJ씨푸드는 CJ그룹 수산물 식품 제조사다. 최대주주는 CJ제일제당으로 지분 46.26%를 보유하고 있다. CJ씨푸드는 어묵 부문에서 국내시장의 38.5%를 점유하는 1위 기업으로 어묵, 맛살, 김 등의 상품과 제품 판매로 매출을 올린다. 매출의 98%를 내수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