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CJ씨푸드 2%↑...외인, 매수 배경은?

CJ씨푸드가 상승세다. 6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CJ씨푸드는 2%(55원) 오른 27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CJ씨푸드에 대한 투자행보를 바꿨다. 6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매도세로 일관했던 외국인은 17일부터 매수세로 돌변했다. 지난 6월 17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3만3982주로 발행주식수의 0.15%다.



외국인 매수세의 배경에는 체질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1분기 CJ씨푸드의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점 오른 수치다. 항목별로는 수익성 부문에서 1점, 안전성·효율성 부문에서 각각 2점을 추가 취득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8~9점을 받으면 우량한 기업으로 본다.

양호한 실적도 뒷받침 돼 있다. 이 회사의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은 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32% 늘었으며, 순이익은 8억5000만원으로 93% 증가했다.

매출액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제품 가격이 유지되거나 상승한 가운데 단가가 하락한 연육 원재료가 투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평균 연육 매입 단가는 킬로그램당 2140원으로, 2012년 같은 기간보다 9% 하락했다. 1분기에 구비한 저가 원재료가 투입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CJ씨푸드의 최근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30일 ~ 50일이다. 즉, 구입한 원재료가 매출원가에 반영되는 시기는 1개월에서 2개월 후라는 얘기다.

▷ 수산물 식품 제조업체...어묵 시장 1위

CJ씨푸드는 CJ그룹의 수산물 식품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어묵(매출 비중 50%), 맛살(9%), 김(13%)가 대표적이다. 경쟁사로는 사조대림, 동원F&B, 한성기업 등이 있다.

CJ씨푸드는 주로 내수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광범위한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국 각지에 있는 소형점포, 할인점, 백화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단체급식, 특판점 등의 경로도 활용한다. 판매 채널 별 매출 비중은 CJ제일제당을 통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가 67%, 단체급식을 통한 B2B(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가 23%다.

CJ씨푸드는 주력 제품인 어묵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010년부터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 온 결과다. 닐슨 SS데이터에 따르면 CJ씨푸드의 국내 어묵 시장 점유율은 39%로 2010년보다 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들은 소폭 오르거나 하락했을 뿐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CJ씨푸드의 어묵 라인 가동률은 157%다. 연간 작업일수 311일에 하루 9시간 기준으로 산출한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