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CJ씨푸드, 주가↓ 매력도·실적 ↑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CJ씨푸드도 오름세다. 3일 오후 2시 31분 현재 전일 대비 0.6% 오른 2635원에 거래되고 있다. CJ씨푸드는 지난 5월 상승세를 타며 3000원 중반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CJ그룹의 비자금 의혹 수사 등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하락 전환했다.

반면, 투자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자체 개발한 종목 분석 도구 '주식MRI'에 따르면, Cj씨푸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0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 2Q 수익성 개선...비결은?

이런 가운데 CJ씨푸드는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4억900만원으로 33% 늘었다. 제품 판매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연육(어묵 원재료) 가격은 올 상반기 킬로그램당 210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내렸다.

CJ씨푸드처럼 가공식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는 원재료 가격에 따라 수익성이 변동한다. 가공식품 가격은 원재료 등락과 관계없이 유지되거나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CJ그룹의 수산물 식품 전문업체...주요 경쟁력은?

CJ씨푸드는 CJ그룹의 수산물 식품 제조업체다. 어묵(매출 비중 51%), 맛살(10%), 김(2%) 등을 주력으로 만든다. 경쟁사로는 사조대림, 동원F&B, 한성기업 등이 있다. CJ씨푸드는 수출 비중이 2%에 불과해 내수 의존도가 높다.

CJ씨푸드의 경쟁력은 CJ그룹의 우량한 식품 계열사에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광범위한 판매 네트워크는 전국 각지에 있는 소형점포, 할인점, 백화점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단체급식, 특판점 등의 경로도 활용 가능하다. CJ씨푸드의 판매 채널 별 매출 비중은 CJ제일제당을 통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가 67%, 단체급식을 통한 B2B(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가 23%다.

CJ씨푸드는 주력 제품인 어묵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닐슨 SS데이터에 따르면 CJ씨푸드의 국내 어묵 시장 점유율은 39%로 2010년보다 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들은 소폭 오르거나 하락했을 뿐이다.

한편, CJ씨푸드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2분기 포함)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