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CJ씨푸드, 이익증가미반영 + 환율 하락

CJ그룹의 수산물 가공식품업체 CJ씨푸드가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으로 분류돼 관심을 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선정한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은 이익이 개선됐음에도 주가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거나, 오히려 하락한 주식이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이익을 따라가기 때문에 이익과 주가 간의 괴리가 커지면 투자자에게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이투자는 최근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6개월 간의 주가 상승률보다 20%P 이상 높을 경우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으로 선정한다. CJ씨푸드는 괴리율이 30.1%로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



CJ씨푸드는 올 들어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주가는 제자리인 상황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5월 중순 3300원 대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전환 해 최근엔 2600~2700원 수준을 횡보하고 있다.

반면, 이익은 개선됐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7억3700만원으로 82% 늘었고, 순이익은 25억8800만원으로 95% 증가했다.

맛살류, 소시지 등의 제품 판매가 소폭 줄었지만, 제품가 상승과 원재료 값 하락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어묵의 평균 판매단가는 킬로그램당 320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올랐다. 반면, 주 원재료인 연육(어묵 원재료) 가격은 킬로그램당 2103원으로 12.8% 내렸다. CJ씨푸드는 매출총이익의 66%가 어묵에서 발생하고, 원재료 매입액의 1/4을 연육이 차지한다. 따라서 어묵과 연육 가격 차이에 따라 수익성이 변동하는 경향이 있다.

3분기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순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J씨푸드는 달러 표시 차입금 102억원과 매입채무 3억73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 내리면 15억6500만원의 이익 개선이 이뤄진다. 올 2분기까지 11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7월 들어 하락해 현재 1076원이다. 전분기 대비 5.8% 내린 것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CJ씨푸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