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고려제강, 올 들어 +27%...배경은?

고려제강이 52주 최고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13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주가는 4만6900원으로 연초 대비 27% 올랐다. 지난 11일에는 장 중 한때 5만2000원까지 급등해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강세 배경에는 최근 실적개선과 가치투자 큰손의 지분 확대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제강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연결 지배지분 기준 순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4%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05억원으로 4.6% 늘었고,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10.7% 증가했다(모두 연결 기준).

순익 개선은 관계기업의 턴어라운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분기엔 관계기업투자손익으로 -31억6400만원이 반영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700만원이 반영되면서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했다. 회사별로는 홍덕의 흑자 전환이 주목된다. 홍덕의 지분법 손익은 지난해 1분기 6억6700만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25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범세도 1억2900만원 적자에서 22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외에 고려강선, QINGDAO KAM 등은 적자폭을 축소했다. 고려제강은 고려강선, 홍덕 등 총 10개의 관계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각각 50%에서 30%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신영자산운용은 고려제강 지분율을 확대했다. 지난 8일 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장내매매를 통해 고려제강 주식 20만주를 추가 취득했고, 이에 따라 보유비율이 6.03%에서 7.37%로 올랐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주가상승으로 고려제강의 투자지표는 과거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다. 전일 종가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9.7배로 지난 5년간 평균치 9.8배를 넘어서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1배로, 평균치 0.5배보다 높다. 한편,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 주식MRI : 밸류에이션, 현금창출력 점수 낮아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고려제강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85위(상위 4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5점 만점에 0점, 현금창출력은 1점으로 각각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PER, PBR이 과거 평균치보다 높은 점과, 1분기 말 기준 재무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사업독점력도 2점으로 낮은데 여기에는 과거 5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7.1%로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