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대한제당, 순익 '급증'...배경은?

대한제당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강세다. 13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7.9% 오른 3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제당은 지난 2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24%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59억원으로 152% 급증했다.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대한제당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6배에서 10.4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9배에서 0.57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에서 5.5%로 오른다.



설탕과 옥수수 가격의 약세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당은 설탕을 수입해 제당식품을 만들고, 옥수수를 들여와 배합사료를 생산한다. 따라서 원당 가격과 옥수수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제당식품 45%, 배합사료 26%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6월 19일 설탕 가격 약세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을, 지난 4월 21일엔 옥수수가 하락 수혜주를 각각 소개한 바 있다.

(바로가기: [업종분석] 설탕 가격 '약세'...웃는 기업은?)
(바로가기: [종목족보] 저가 옥수수 투입 기대...관련주는?)

설탕과 옥수수 가격은 최근까지도 약세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기준 설탕 선물 10월물 가격은 12일(현지시각) 전일 대비 1.17% 내린 파운드당 16.05센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내린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기준 옥수수 선물 9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0.5% 오른 부셸당 3.58달러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24% 급락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것은 환율 하락으로 영업외 부문에서 외환관련이익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106억5000만원의 외환관련이익이 난다. 지난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13원으로 전분기 대비 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