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티피씨글로벌 2%↑..실적 개선 주가에 반영되나?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보인 티피씨글로벌이 반등세다. 13일 오전 10시 8분 현재 전일보다 2.2% 오른 2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티피씨글로벌은 지난달 25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5%와 233% 증가한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최근 약세를 보였고, 전일 종가는 2910원으로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5일과 비교하면 9% 내렸다.

티피씨글로벌은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자동차의 소음, 진동을 줄여주고 충격완화 역할을 하는 방진부품, 연료 주입구에서 기름탱크를 잇는 부품인 필러넥(Filler Neck), 냉각수의 이동통로인 워터파이프(Water Pipe)가 주요 제품이다. 제품의 원재료가 되는 파이프(정밀강관)도 직섭 생산한다.

전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티피씨글로벌의 지난 1분기 매출 증가는 필러넥, 정밀강관류 품목의 판매량 확대에 힘입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249%, 133% 증가한 22억원과 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방진부품은 6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고, 워터파이프와 기타 품목에서는 매출이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은 131억원으로 25% 증가했다.

고객사별로 살펴보면 삼보모터스와 미국 ANGSTROM으로의 매출이 각각 증가했다. 또 기타업체로의 매출도 늘었다. 반면 평화산업, SOHRYU SANGYO으로의 판매액은 줄었다. 단일 고객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삼보모터스이다. 이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GM에 공급된다.

원가율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이익 개선폭이 컸다. 티피씨글로벌의 2분기 매출원가율은 83.7%로 전년 동기보다 4.9%P 내렸다. 이는 원재료 사용액이 감소하면서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원재료 사용액은 10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0% 감소했다. 철강 업황 부진으로 주요 원재료인 코일, 파이프 등의 가격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티피씨글로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배로 산정된다. 종전보다 3배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