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티피씨글로벌, 영업이익 '더블' 비결은?

자동차 부품사 티피씨글로벌이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티피씨글로벌은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억8300만원으로 9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억7400만원으로 254% 늘었다. 이익 측면에서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지난해 수익성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 동기의 1.9%에서 회복됐다. 티피씨글로벌의 최근 3년간 연간 영업이익률은 7% 수준이다. 또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는 영업외로 반영되는 금융수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티피씨글로벌은 단기매매증권과, 파생상품을 보유하고 있어 여기에서 각각 손익이 발생한다. 이번 실적은 잠정치로 세부 내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13.4배로 종전 17.4배 대비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9배로 소폭 낮아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2%로 1.1%p 높아진다.



▷ 방진부품 주력의 자동차 부품회사

티피씨글로벌은 지난 1998년 설립돼 2011년 2월 상장된 회사다. 주요 제품은 자동차 샤시 및 엔진의 진동을 흡수하는 방진고무다. 회사측은 이 제품에 대해 '정밀인발류'라고 반기보고서에 명시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및 기계구조용으로 사용되는 파이프인 '정밀강관류', '필러넥류' 등을 생산한다. 필러넥은 자동차의 연료주유구에서 기름탱크를 잇는 스틸 튜브다.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정밀인발류 53%, 정밀강관류 21%, 필러넥류 6%다. 최종 수요처는 현대기아차 그룹과 GM, 르노삼성자동차 등으로 다변화 돼 있다. 다만 1차 협력사인 삼보모토스, 파브코 등을 거쳐 공급된다. 삼보모토스와 파브코로의 매출비중은 각각 33.9%, 9.6%다.

티피씨글로벌은 필러넥의 원재료인 정밀강관을 직접 생산해 경쟁사 대비 원가에서 유리하다. 정밀강관의 50%는 회사 내부 부품 제작 수요며 나머지 50%는 외부에 판매한다. 티피씨글로벌은 정밀강관을 이용해 자동차 연료 이송 부품인 필러넥과 냉각수 통로인 워터파이프를 만든다.

최근 티피씨글로벌은 특수관계인의 지분변동이 있었다. 지난 4일 이정훈 대표이사는 특수관계인 백승태 씨가 보유한 주식 143만주(지분율 15.16%) 전부를 장외매매를 통해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매 단가는 2648원으로 금액으로는 38억원 상당이다. 이로써 이 대표는 2대주주에 올랐다. 티피씨글로벌의 최대주주는 이 대표의 동생 이헌 씨로 지분율은 31.0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