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삼양사, 실적따라 주가도↑

지난 2분기에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삼양사가 상한가다. 12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양사는 전일 반기보고서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6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105.8% 급증했고,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206억원으로 89.7%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했으나 매출원가가 감소하면서 이익 규모를 키웠다.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2분기 84.7%에서 올해 81.7%로 내렸고, 영업이익률은 3.4%에서 6.9%로 올랐다. 삼양사는 과거 영업이익률이 3% 수준으로 낮았기에 매출원가율 변동에 따른 이익률의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원가율 감소는 원재료 가격 하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설탕, 밀가루, 유지 등 식품과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삼양사는 원당을 주요 원재료로 기재하고 있다. 원당이 전체 원재료 매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다. 지난 상반기 원당 평균가격은 톤당 424달러로 전년 대비 8.2% 낮아졌다. 이에 따라 원재료매입액도 감소했다.

반기보고서의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따르면 원재료및상품매입액은 지난 2분기 23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6.5%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2%에서 69%로 낮아졌다. 같은 매출을 올리는데 사용된 원재료 비용이 낮아져 수익성이 높아진 것이다.

2분기 실적을 포함한 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삼양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9배로 산정된다. 종전 12.4배 대비 3.5배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03배 낮아진 0.62배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P 오른 7%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 1일 삼양사를 [미리분석]으로 다뤘다. 당시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했고, 최근 원당 가격과 환율하락이 삼양사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봤다. (바로가기 ☞ [미리분석] 삼양사, 기관·외인 쌍끌이...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