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골프존, 깜짝 실적에 주가도 '활짝'

골프존이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오후 1시 58분 현재 골프존 주가는 전일 대비 7.9% 상승한 2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골프존은 이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1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19.7% 늘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210억원으로 73.9%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도 상회한다. 이른바 어닝서프라이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골프존의 2분기 매출액 평균은 864억원, 영업이익은 179억원이다. 골프존이 이날 발표한 매출은 이보다 30% 많았고, 영업이익은 66%만큼 높다. 예상 순이익은 145억원으로 골프존은 이보다 45% 더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이처럼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제품의 교체수요가 예상보다 증가한 점과 골프 용품 판매가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골프존은 지난 4월부터 1년간 골프 시뮬레이터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제품의 유지보수 및 교체판매는 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자회사를 통해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골프장을 인수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골프존은 지난해 기준 국내시장의 82%를 점유하는 1위 골프시뮬레이터 회사다. 주력 품목인 골프시뮬레이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되며, 실내에서 설치해 사용할 수 있어 기후 및 장소의 제약에서 자유롭다. 스크린골프방을 창업하거나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가 골프시뮬레이터를 구입해 설치하는 주요 고객이며, 일반적으로 겨울철인 4분기와 1분기에 골프방 창업이 많이 이뤄져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골프존은 일본, 대만 등 총 4개의 해외 판매법인과 스크린골프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골프존네트웍스 등 총 14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의 사업 내용을 보면 스크린골프에서부터 골프장 운영, 출판, 골프용품 유통, 골프게임까지 골프와 관련된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증권가도 골프존이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판매업체로 출발해 플랫폼을 구축한 종합 골프사업자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를 기반으로 골프아카데미, 골프연습장용 제품 판매 등의 신규 사업에도 나섰다.

2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하면 골프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5.1배로 종전 34.2배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09배 내린 1.8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P 오른 7.2%로 각각 산정된다.



한편, KB자산운용은 골프존을 대량보유하고 있다. 최근 공시(8월 6일)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KB자산운용의 보유비율은 15.96%다. 이는 종전(7월 29일)보다 0.19%P 높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