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위닉스, 실적 개선에도 주가 ↓...왜?

위닉스의 실적이 5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주가는 이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1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약 7%와 22% 증가해 각각 134억원과 99억9800만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5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됐다.

하지만 전일 주가는 10% 급락한 1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21일 장중 2만8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조정이 지속됐다. 지난 2개월 반 동안 하락 폭은 약 48%에 달한다.



이는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4개 분기('13년 2분기 ~ '14년 1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 폭은 26%~74%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매출 증가 폭은 8%로 한 자릿수 대로 내려앉았다.

한국의 기후가 아열대화되면서 제습기 판매가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강우량이 현저히 적은 '마른장마' 현상이 나타나면서 제습기 판매가 부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업계에선 올해 연간 제습기 판매량이 100만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습기 내수 시장은 지난 2~3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타며 지난해 130만대로 확대됐다. 하지만 업계 전망대로라면 올해는 역성장이 예상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위닉스의 현재 PER은 9.4배다. 이는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순이익 합산) 10.4배보다 9%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