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위닉스, 큰손 '러브콜'...성장 기대감?

생활가전 전문업체 위닉스가 큰손 투자자로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큰손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위닉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기관은 28만6600주, 외국인은 8만5800주를 각각 사들였다. 이들이 순매수한 총 주식수는 37만2400주로 발행주식수의 2.9% 규모다.

주가도 상승했다. 전날 종가는 2만6900원으로 한 달 전 대비 48% 올랐다. 연초에 비하면 96% 상승한 것이다.



위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위닉스의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은 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억6900만원으로 953%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35억8000만원으로 944% 늘었다.

제습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다 위닉스가 높은 시장지배력을 꾸준히 유지한 결과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습기 시장은 연간 150만대 규모로 전년보다 약 3배 가량 늘었다. 매출 규모로는 약 4000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시장 규모가 240만대, 8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위닉스는 국내 제습기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위닉스의 지난해 공조기 부문 매출을 시장 규모로 나눠보면, 점유율은 약 35%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올 1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위닉스의 가정용 공조기 부문 매출액은 1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고, 올 1분기엔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6% 늘었다. 2012년 50%였던 매출 비중은 올 1분기 60%까지 상승했다.

위닉스는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회사의 광고선전비는 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올 1분기엔 12억원 가량을 쏟아부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위닉스의 지난해 홈쇼핑 방송횟수는 100회 정도였으나, 올해는 250회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위닉스는 올해부터 내수 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 등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위닉스는 회사의 제품 판매 대행을 맡고 있는 위니맥스를 흡수합병한다고 지난 4월 29일 공시했다. 위니맥스는 지난 2001년 설립돼 다년간 자체적으로 대리점망 및 홈쇼핑, 인터넷 등의 판매채널과 애프터서비스(A/S) 망을 구축했다. 이를 기초로 위닉스의 제습기, 에어워셔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위니맥스는 위닉스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 2011년 5400만원이던 순이익이 2012년 14억6100만원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85억원으로 급증했다.

위닉스는 지난 28일 영업실적 전망공시를 통해 올해 예상 연결 매출액으로 4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55% 증가한 규모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1분기 포함)을 반영한 위닉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