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하림, 매출 정체에도 영업익 증가...왜?

닭고기 업체인 하림이 지난 2분기 매출 정체에도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2분기 매출액이 20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68억7700만원으로 106% 증가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22% 늘어난 87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1.6%)에 비해 1.8%p 상승한 3.4%로 상승했다. 이는 옥수수 가격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재료 매입 비용을 절감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수입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사료용 옥수수 수입가는 톤당 평균 268.3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4%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분기 평균 1029.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내렸다.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닭고기 5~6호(451~650g) 가격은 지난 2분기 kg당 평균 3842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 내렸다. 하지만 원재료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 폭이 모두 제품가 인하 폭보다 컸다.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 증가 폭이 작았던 것은 지난해 동기 지분법 이익이 반영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2분기 자회사 하림USA의 부동산 매각으로 하림은 112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손익계산서에 인식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68%

하림은 최근 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 분석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재무 안전성, 사업 독점력에서 유의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MRI로 분석에 따르면 하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81위(상위 6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한다. 

재무 안전성은 낮아 현금흐름과 부채비율을 분기마다 확인할 필요가 있는 기업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0점으로 낮은 평가가 매겨졌다. 사업가치와 자산가치를 고려해 계산한 적정 주가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