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양사, 52주 신고가...배경은?

설탕제품 제조사 삼양사가 상승세다. 2일 오후 2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4.8% 오른 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엔 52주 신고가인 5만5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양사는 올 1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 1분기 별도 매출액은 3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느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69억1900만원으로 208% 늘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76억4100만원으로 478% 급증했다. 사업부문별 재무정보를 보면 식품사업부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18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는 주요 원재료인 원당 가격 하락 덕분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수입산 원당 투입단가는 톤당 43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하락했다.

원당 가격은 최근 3년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기준 원당 선물 가격은 2011년 7월 22일(현지시각) 최근 3년 중 최고가인 파운드당 31.34센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올 1월 31일 3년 중 최저가인 14.74센트를 기록했다. 지난 2일 기준 가격은 저가 대비 소폭 반등한 17.8센트다.



환율 약세도 긍정적이다. 삼양사는 달러 부채가 많아 원/달러 환율이 내려야 유리하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108억원의 외환이익이 발생한다. 올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13원으로 마감해 전분기 대비 5% 내렸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 1분기 포함)을 반영한 삼양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