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투비소프트, 1Q 영업익 흑자전환...배경은?

투비소프트가 개선된 실적을 내놓아 관심을 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비소프트는 전일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67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800만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투비소프트는 이번 잠정 실적 집계에 미국 넥사웹(NEXAWEB, 지분율 100%)과 자회사인 일본 넥사웹재팬(100%)이 신규 포함됐다고 밝혔다. 투비소프트는 작년 12월 20일 미국 법인을 설립한 후 미국 넥사웹테크놀로지의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사업부를 인수했다. 넥사웹테크놀로지는 미국 기업용 인터페이스 플랫폼 전문회사다.

또한 지난 2월 10일 지배구조 단순화 목적을 위해 일본 투비소프트 재팬과 넥사웹 재팬을 합병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합병 전 투비소프트 재팬의 매출액은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고, 순이익은 730만원으로 5% 증가했다.

이번 1분기 실적 개선 요인은 주요 제품인 엑스플랫폼 매출 증가가 작년에 이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엑스플랫폼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엑스플랫폼은 기업용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 /UX(User experience) 플랫폼으로 멀티 디바이스 지원을 목표로 운영체제에 독립적 구조로 구축된다. UI는 사용자와 컴퓨터 시스템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키보드, 마우스, 손가락 등 다양한 경로로 검색어를 입력하고 조회한다. 이 때 처음 접하는 화면이 바로 UI다.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사용자 환경에 적절한 UI를 구축하는게 중요해지며 관련 시장 또한 성장하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1분기 유지보수 매출 비중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유지보수 매출액은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매출 비중 또한 전년도 12.8%에서 15.1%로 증가했다.

용역 부문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용역부문 원가율은 100% 를 넘어설 정도로 수익성이 부진하다. 투비소프트는 용역 부문을 외주나 협력사로 넘기면서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용역 매출액은 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지난 2월 3일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는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PC 및 모바일을 활용한 기업의 UI/UX 업무환경 수요 증가에 따라 투비소프트의 엑스플랫폼 적용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인 설립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설립과 넥사웹의 UI사업부 인수를 통해 연결 매출액 50억원 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넥사웹 브랜드를 이용해 UI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3월 3일 올해 영업실적 전망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28.5%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진출 기반 조성을 위해 해외 법인을 인수 및 설립했으며, 제품 라이센스 및 유지보수 매출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비소프트는 지난해 초에도 영업실적 전망을 공시했다. 2013년 목표 매출액은 303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이었다. 실제 매출액은 285억원을 달성하며 6% 가량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투비소프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다. 이번 1분기 잠정 실적에서 순이익은 공시하지 않았지만, 영업외손익에서 큰 변화가 없는 한 확정 순이익이 발표되면 가치지표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빅데이터 시장 성장에 따라 투비소프트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사업을 위한 IT전문업체들의 연합인 '싸이밸류 얼라이언스' 회장사로 투비소프트가 선출됐다. 싸이밸류 얼라이언스 회원사는 알티베이스, 와이즈넛, 이노룰스 등 1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