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MH에탄올, ‘큰손’ 신규 보유...배경은?

디에스투자자문이 MH에탄올을 신규 보유해 관심을 끈다. 7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MH에탄올은 전일보다 2.4%(140원) 오른 5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2일) 디에스투자자문은 MH에탄올 지분을 처음으로 5%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세부변동내역을 보면 지난 4월 25일 MH에탄올 주식 37만110주를 보유하게 되면서 지분율이 5%를 넘었다. 이후 같은 달 26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2만주를 추가로 장내 매수했다. 단순평균한 매수단가는 5521원이다. 디에스투자자문은 전방업체인 소주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MH에탄올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1978년 무학주정으로 설립된 MH에탄올은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을 생산해 판매한다. 주정 제조를 위해선 국세청에서 발급하는 면허와 대규모 설비가 필요해 신규 업체의 진입이 어렵다. 또한 생산된 주정은 대한주정판매가 일괄구매한 후 주류 제조사 등에 공급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실제 MH에탄올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07년 이후 꾸준히 4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전방업체인 소주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2기업간 경쟁이던 소주시장에 최근 경남 지역의 소주제조사인 무학이 수도권에 진출한 영향이다.

최근에는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97억원을 기록했다. 주정 판매 단가가 같은 가격을 유지한 가운데 원재료 가격이 내린 덕분이다. 지난해 발표주정 판매단가는 D/M당 33만9172원을 유지한 가운데, 주요 원재료인 쌀보리는 톤당 111만6000원으로 13% 하락했다.

최근 적자를 기록하던 해외사업을 정리하면서 MH에탄올의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월 MH에탄올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CJ캄보디아와 MH바이오에너지 지분 80%를 각각 처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곳의 순이익 합계는 -57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기대감 덕분인지 종속회사 처분결정 다음날 MH에탄올은 약 2년만에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관련기사 ☞ [상한가 분석] MH에탄올, 자회사 팔았더니 '들썩'...왜?).

한편, 언론에 따르면 디에스투자자문은 최근 3년 누적 투자수익률은 110.50%다. 지난해 일반주식형 일임펀드에서는 연 39.2%의 수익을 내면서 투자자문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디에스투자자문은 올해 들어 지엔씨에너지(지분율 6.06%), 투비소프트(6.12%) 등 2종목을 신규 보유했으며, 이그잭스 지분은 10.26%에서 7.92%로 2.34%P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