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정부, 소프트웨어 '육성' 계획...관련주는?

정부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주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소프트웨어 산업 등 5대 유망 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고 밝혔다. 고용창출력이 높은데다, 젊은 층이 선호해 내수 경제 활성화에 부합한다는 취지에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를 유도하는 구체적인 방침을 세울 계획이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가 수혜를 입을지 관심을 끈다.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소프트웨어 업체는 투비소프트, 모바일리더, 인프라웨어, 디오텍, 엔텔스, 더존비즈온, 브리지텍, 텔코웨어, 넥스트리밍, 한글과컴퓨터, MDS테크 등이 대표적이다.

▷ 관련 업체, 어떤 소프트웨어를 만드나?

투비소프트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발 ‘툴(Tool)’을 만드는 회사다. 주력 브랜드는 ‘엑스플렛폼’으로 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납품하고 있다. 모바일리더는 동기화 솔루션을 만들어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사에 제공한다. 동기화란 휴대폰과 컴퓨터의 데이터를 일치시켜 관리 및 편집을 편하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인프라웨어는 모바일 오피스를 개발한다. 대표 브랜드는 ‘폴라리스’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한글과컴퓨터도 인프라웨어와 마찬가지로 모바일용 한컴오피스를 만든다. 

디오텍은 필기 인식, 전자 사전, 명함 인식 소프트웨어 회사다. 2012년 음성 인식 전문 업체를 인수해 음성 인식 시장에 진출했다. 엔텔스는 통신·방송사업자에게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스마트 트래픽 사업, 글로벌 메가트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빅데이터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다. 최근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브리지텍은 컨텍센터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회사다. 애스팩트(Aspect) 등 해외 업체로부터 솔루션을 도입하는 타 업체와 달리 자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텔코웨어는 이동통신 솔루션 전문 업체다. 음성뿐만 아니라 영상이나 대용량 데이터 등 멀티미디어 통신을 구현하는 무선 솔루션이 전문이다.

넥스트리밍은 휴대폰 동영상 재생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넥스트리밍은 동영상 재생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도구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한다. MDS테크는 국내 1위 임베디드 솔루션 소프트웨어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 디스페이스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설계, 테스트와 같은 핵심 개발 솔루션을 국내에 제공한다.

▷ 현 시점에서 투자 매력도는?...재무 안전성 '높아
'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소프트웨어 업체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주식MRI 분석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이 종합점수 25점 만점에 21점으로 대상 업체 중에서 가장 높았다. 항목별로는 재무 안전성과 수익 성장성 부문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표] 소프트웨어 업체 주식MRI 점수와 투자지표
종목명	주식MRI 점수						투자지표
	종합	밸류	독점	재무	성장	현금	PER	PBR	ROE
더존비즈온	21	3	4	5	5	4	21.5	4.1	18.9
모바일리더	19	3	3	5	3	5	11.2	1.1	9.5
인프라웨어	18	5	4	4	4	1	16.7	2.3	13.9
넥스트리밍	17	3	3	5	2	4	9.6	1.9	19.4
브리지텍	17	3	4	5	1	4	6.6	1	15.5
디오텍	16	3	3	5	2	3	18	1.9	10.6
MDS테크	15	0	4	5	4	2	17.6	2.1	11.8
엔텔스	15	0	4	5	3	3	14.8	2.4	15.9
텔코웨어	14	3	2	4	2	3	12.5	1.3	10.4
투비소프트	14	0	4	4	3	3	10.2	1.8	17.5
한글과컴퓨터	13	0	3	4	2	4	33.5	3.6	10.8
자료: 아이투자

뒤를 이은 업체는 19점을 받은 모바일리더다. 재무 안전성과 현금 창출력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다. 18점을 취득한 인프라웨어는 밸류에이션 점수가 만점이었다. 사업 독점력, 재무 안전성, 수익 성장성, 현금 창출력 부문도 4점이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넥스트리밍과 브리지텍 각각 17점, 디오텍 16점, MDS테크와 엔텔스가 각각 15점, 텔코웨어와 투비소프트가 각각 14점, 한글과컴퓨터가 13점을 취득했다. 분석 대상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재무 안전성 부문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올해 예상 실적...대부분 '맑음'

정부가 집중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가운데 올해 예상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브리지텍, 모바일리더, 디오텍을 제외한 소프트웨어업체는 작년과 올해 실적 전망치가 존재한다. 최근 3개월 컨센서스를 기반으로 집계한 결과, 인프라웨어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표] 소프트웨어 업체 올해 예상 실적
							단위: 억원
종목명	매출액			영업이익			비고
	2013	2014	증감률	2013	2014	증감률
인프라웨어	613	805	31%	166	324	95%	연결
투비소프트	292	336	15%	43	59	38%	연결
엔텔스	635	758	19%	81	107	32%	개별
한글과컴퓨터	760	985	30%	275	357	30%	개별
더존비즈온	1294	1405	9%	189	243	29%	개별
텔코웨어	640	702	10%	113	130	15%	개별
MDS테크	722	823	14%	92	104	14%	개별
넥스트리밍	179	192	7%	44	44	2%	개별
자료: 아이투자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인프라웨어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324억원이다. 작년 추정치보다 95% 증가한 금액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투비소프트의 영업이익도 작년 추정치보다 3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시장 진출 성과와 신제품 출시 기대감이 반영된 덕이다. 엔텔스의 예상 영업이익도 107억원으로 작년 추정치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솔루션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신규 사업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한글과컴퓨터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30%, 더존비즈온 29%, 텔코웨어 15%, MDS테크 14%, 넥스트리밍 2% 각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