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잘 나가는' 한국밸류 10년펀드, 올해 담은 주식은?

국내 대표적인 가치주 운용사로 꼽히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의 첫 펀드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 매매한 종목들이 관심을 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밸류의 1호 펀드인 '한국밸류 1년투자 증권투자신탁 1호(주식) 펀드(이하 10년투자펀드)는 지난 2006년 4월 18일에 설정돼 지난 16일까지 누적수익률 162.8%를 기록했다. 연평균 복리 수익률은 12.8%로 같은 기간 4.3% 오른 코스피 지수를 8.6%P 웃돌 정도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금융정보사인 와이즈에프엔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18일 기준 한국밸류가 5% 이상 보유한 종목 35개의 매매 동향을 살펴봤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5% 이상 신규 취득한 종목은 이녹스, 한신공영, 동원개발, 삼진제약 등 8개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5%를 넘지 않았던 이녹스의 지분율을 현재 13.3%까지 끌어올릴 정도로 집중 매수했다.

올해 이전에 이미 5% 이상 보유했던 종목 가운데 한국밸류는 비에이치 지분 9.7%p를 올 들어 추가로 사들여 가장 큰 폭으로 지분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정보통신(4.5%), 아나패스(2.9%), 신대양제지(2.2%) 순으로 지분 확대폭이 컸다.

반면 한국밸류는 올 들어 KG ETS 지분 8.6%p를 내다 팔아 가장 많이 축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 약 15% 이르던 보유 지분율이 6.2%로 낮아졌다. 신흥기계(-6.1%), 경동나비엔(-1.8%) 순으로 지분 매도폭이 컸다.



특히 한국밸류는 최근 한달 사이에 한국컴퓨터, 코리안리, 메리츠화재를 신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한달새 지분을 확대한 종목은 비에이치(1.5%), 이녹스(1.1%), 한신공영(1.0%) 등이다. 반면, 지분을 축소한 종목은 KG ETS(-6.1%), 신흥기계(-4.5%), 경동나비엔(-2.4%) 등이다. 
 
한편, 한국밸류가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35개 종목 가운데 동원개발의 PER(주가수익배수)이 5.9배로 가장 낮았다. 삼성공조(6.1배), 한국컴퓨터(7.1배), 선진(7.6배}, 신대양제지(7.7배) 등도 저PER 상위권에 들었다. 또한 보유 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24.8%의 고영이다. NPC와 아이디스도 각각 21.6%와 20.7%로 보유 지분율 상위권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