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외국인 'Buy Korea'...어떤 종목 '찜' 했나?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Buy Korea'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부터 전일까지 17일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단 하루(4월 14일)을 제외하고 매일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3조1639억원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누적 순매수 금액을 플러스(+)로 돌릴 기세다. 외국인은 앞선 약 3개월간 (1월 1일 ~ 3월 25일) 코스피 시장에서 4조369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외국인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지난 17일간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종목을 찾아봤다. 집계 결과 코나아이, 루멘스, 리노공업, LG전자, 원익IPS, 내츄럴엔도텍, 한일이화, 실리콘웍스, 오스템임플란트, 이녹스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종목 중 외국인의 최근 17 거래일간(3월 26일 ~ 4월 17일) 순매수 규모가 50억원 이상인 종목으로 대상을 한정했다. 또한, 순매수한 지분량(누적 순매수 주식수 / 발행주식 총수)이 0.5% 미만인 종목도 제외했다. 집계 결과 조건을 만족한 종목은 총 71개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5.7%의 코나아이다. 다음으로 루멘스(4.9%), 리노공업(4.8%), LG전자(3.0%), 원익IPS(2.9%)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이 가운데 루멘스의 최근 6개월 누적 순매수량은 21.5%에 달했고, 원익IPS와 리노공업의 최근 6개월 순매수량은 각각 14.3%와 10.6%에 이르렀다.




눈길을 끄는 점은 외국인 쇼핑 종목의 대부분이 경기민감형 업종에 속한 점이다. 71개 종목 중에서 경기관련 소비재(18개), IT(16개), 산업재(12개), 소재(6개), 금융(5개) 등 경기민감형 업종에 속하는 종목은 57개로 전체의 80%에 달했다.

원화 강세와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으로 수출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이미 5년여가 지난데다, 미국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이 경기민감주 비중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각 업종의 분류는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서 제공하는 WICS 기준을 따랐다. WICS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GICS 분류 기준을 국내 실적에 맞게 재구성한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