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플렉스컴, 갤럭시S5 덕에 반등 성공?

스마트폰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인 플렉스컴이 반등세를 이어갈 지 관심을 끈다.

15일 개장 전 플렉스컴의 주가는 1만3100원으로 전일 6% 상승 마감했다. 지난 11일 삼성전자 갤럭시S5의 전세계 판매가 시작되면서 전일 관련 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언론에 따르면 갤럭시S5는 지난달 27일 국내에서 출시돼 이 지난 11일까지 누적판매량이 12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11일 판매와 동시에 전작인 갤럭시S4 첫날 판매 대수의 30%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고, 영국과 체코, 베트남에선 첫날 판매량이 갤럭시S4의 두배에 달했다.
 
이에 삼성전자에 FPCB를 공급하는 플렉스컴의 주가는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부진했다. 갤럭시S4의 판매 부진과 재고 조정 등의 이유로 실적도 악화됐다. 플렉스컴의 주가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20% 가까이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전일까지 20% 가량 반등했다.  

이달 들어 기관의 순매수도 가세했다. 이달에만 기관은 전일까지 플렉스컴 주식 6만6689주를 사들였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54% 규모다. 최근 3일 동안에만 4만3096주(발행주식수의 0.35%)를 순매수했다.



플렉스컴은 FPCB 생산에 주력한다. FPCB는 스마트폰, LCD, 통신용 네트워크 장비 등 IT기기 필수 부품이다. FPCB는 IT기기의 경량화, 소형화에 따라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플렉스컴은 지난 2008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VD사업부에 1차 벤더로 등록했다. 또한 삼성전기, 팬택계열 등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플렉스컴은 삼성전자 FPCB 협력업체들 중 유일하게 베트남에 동반 진출했다.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폰의 절반이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2016년까지 베트남 법인의 휴대폰 생산 능력을 2억40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5의 판매호조는 플렉스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플렉스컴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부진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플렉스컴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7%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4.2% 줄었고, 연결지배 순이익은 192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수익성 부진 원인으로는 매출원가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원재료 및 상품 매입액'은 7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늘었다. 급여는 535억원으로 49.2% 증가했고, 감가상각 및 무형자산상각비는 140억원으로 113%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92%로 전년 대비 2.6%P 높아졌고, 영업이익율은 4.6%로 2.7%P 낮아졌다.

지난해 연간 기준 플렉스컴의 부채비율은 93%로 전년 대비 3.8%P 감소했다. 다만 차입금은 609억원으로 전년도 194억원에서 415억원 늘었다. 차입금 비중은 29.9%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현재 플렉스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8%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플렉스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9위(상위 7%)를 차지했다.

높은 사업 독점력을 바탕으로 수익 성장성은 5점 만점으로 받았다. 재무 안정선과 밸류에이션 매력도 양호한 편이다. 다만 현금 창출력은 2점을 받았다. 이는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 인 점과 지난해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