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비에이치, 한국밸류 지분 확대...배경은?

가치투자 운용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비에이치 보유비율을 확대해 주목된다. 8일 오전 9시 21분 현재 비에이치의 주가는 전일 대비 0.4% 상승한 1만2150원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한국밸류는 3월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비에이치 주식 3만4513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율은 13.56%에서 13.78%로 0.22%P 높아졌다. 단순 평균한 매수 단가는 1만1522원이다.

한국밸류는 비에이치의 꾸준한 실적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111억원이던 비에이치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3477억원으로 3년 만에 3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배 넘게 증가한 301억원을,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24배 이상 급증한 2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실적 개선은 비에이치가 동종 업계와 다른 분야를 집중한 결과다. 비에이치의 핵심 제품은 디스플레이용, 터치스크린패널(TSP)용 FPCB이다. 카메라 모듈, 디지타이저 등 타 FPCB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경쟁은 덜하다.

동종 업체인 인터플렉스는 다양한 FPCB를, 플렉스컴은 펜의 위치 및 압력을 감지할 수 있는 FPCB인 디지타이저에 특화돼 있다. 대덕GDS는 카메라 모듈용 FPCB에 강점이 있다. 비에이치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인터플렉스의 점유율이 50%로 가장 높으며, 플렉스컴, 비에이치 순이다.

이익 증가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꾸준히 개선됐다. 2010년 말 2.56%이던 비에이치의 ROE는 지난해 말 24.8%로 높아졌다.

올해 실적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태블릿PC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연간 태블릿PC 판매 목표를 1억대로 올려 잡았다. 작년 판매량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비에이치는 FPCB업체 중에서 태블릿PC 매출 비중이 크다. 이에 따라 태블릿PC 시장 성장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매출처가 다변화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비에이치는 올해 2분기부터 중국 터치패널업체향 태블릿PC용 신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주식MRI 상위 5% 랭크

이런 가운데 비에이치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비에이치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4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