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장을 앞두고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승일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0.6% 내린 93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승일은 전일 장 마감후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었다. 영업이익은 20억5300만원으로 83%, 순이익은 18억3300만원으로 68% 각각 증가했다. 매출 대비 이익 개선폭이 큰데 이는 원가율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4분기 기준 원재료 매입액의 24% 를 차지하는 석판 가격은 톤당 139만원으로 전년 대비 9.6% 내렸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도 매출이 소폭 감소하는 가운데 이익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1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7억4000만원으로 31% 늘었다. 순이익은 78억4600만원으로 20%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승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3배에서 6.7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9배로 종전(0.50배)과 비슷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로 0.5%p 높아졌다.HMC투자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승일에 대해 해외 수출 증가와 기후변화, 캠핑수요 증가에 따라 살충제 등의 에어졸관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관련 제품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액이 지난해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고 분석했다.
승일은 국내 1위 부탄가스 업체인 태양의 관계사로 에어졸관(매출 비중 60%)과 일반관(40%)을 주력으로 만든다. 에어졸관은 액체를 담은 금속 용기로 헤어스프레이, 살충제 등에 주로 쓰인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품을 제조해 생활용품 및 화장품 업체에 납품한다. 일반관은 식용유, 전분당과 같은 식품과 윤활유, 페인트 등을 담은 금속 재질의 용기다.승일은 태양과 함께 에어졸관 시장점유율 60%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최근 최대주주인 현창수 대표는 장내매수를 통해 보유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최근 나온 지난달 31일 공시에 따르면 4만주를 사들여 종전 24.79%에서 25.44%로 보유비율을 높였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지분율이 2.94%p 높아진 것이다. (관련기사 ☞ [즉시분석] 승일, 최대주주 지분 확대 지속...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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