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승일, 최대주주 지분 확대 지속...왜?

승일의 최대주주가 지분을 꾸준히 확대해 관심을 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승일의 최대주주인 현창수 대표는 회사 주식 2만8944주를 장내매수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이로써 지분율은 종전 22.7%에서 23.2%로 늘었다. 현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당시 현 대표의 지분율은 20% 수준이었다.

현 대표는 회사의 양호한 영업 실적과 풍부한 현금성자산 등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승일은 국내 1위 부탄가스 업체인 태양의 관계사로 에어졸관(매출 비중 60%)과 일반관(40%)을 주력으로 만든다. 승일은 태양과 함께 에어졸관 시장점유율 60%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승일은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1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7억4000만원으로 31% 늘었다. 순이익은 78억4600만원으로 20%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내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석판 가격은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톤당 141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8% 하락했다.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설비 효율화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승일은 2010년 4월 천안 공장을 완공한 이후 설비 이전 및 교체를 통해 생산 효율을 향상시켰다. 최신식 자동화 설비가 확충 됐으며, 이에 따라 돔, 보돔 등 고마진 에어졸부품 생산 비중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2009년 50억원에 머물던 기계장치가 2011년 126억원으로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승일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으로 30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차입금은 18억원에 불과하다. 승일의 순현금은 285억원으로, 시가총액인 529억원의 54% 규모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에서 총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금액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승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승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9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2점으로 비교적 낮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치인 7.2배에 근접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