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일제약, 기관 '러브콜'..왜?

최근 기관이 신일제약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동안 기관의 매매가 없던 종목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은 전일까지 신일제약 주식 8만8934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13% 규모다. 신일제약은 한동안 기관의 관심 밖이었다. 지난해 4월부터 신일제약에 대한 기관의 순매수는 거의 없었다.  



기관은 신일제약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신일제약의 지난해 개별 매출액은 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75.4% 늘었고, 순이익은 73억원으로 64.9% 증가했다.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4분기 매출액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순이익은 14억원으로 39% 늘었다. 

신일제약의 주요 제품으로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칸정(매출 비중 9.5%)', 진통소염제 '디펜플라스타(2.9%)', 혼합 비타민제 '맥스케어알파정(2.5%)' 등이 있다. 지난해 3분기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리파칸정의 매출은 줄었다. 그러나 디펜플라스타 매출이 전년 대비 21.8%, 맥스케어알파정이 32.3% 씩 증가해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또한 현재 비중은 2% 미만으로 작지만 신규 사업인 화장품과 건강기능 식품 매출도 발생했다.

이 가운데 비용 절감이 더해지면서 신일제약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50.1%로 전년 대비 3.6%P 낮아졌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상품매출원가가 65.6% 감소한 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관비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판관비는 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억5000만원이 줄었다. 판관비 항목 중 판매수수료가 전년 대비 6억원이 감소했고, 퇴직급여 1억원, 대손상각비가 1억5000만원 씩 감소했다. 매출 증가와 원가절감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1.5%로 전년도 13.6%보다 7.9%P 높아졌다.



이번 실적을 반영한 신일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0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로 종전 대비 0.4%P 높아졌다.



지난해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배당금도 증가했다. 지난달 28일 배당 결정 공시에 따르면 1주당 배당금은 90원으로 전년 대비 12.5% 늘었다. 시가배당률은 1.4%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신일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4위(8%)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5점 만점으로 우수했다. 높은 독점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밸류에이션은 1점을 받았다. 이는 현재 PER이 최근 5년 평균 PER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이번 발표 실적이 반영되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