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세실업, 기관의 '러브콜'...뭘 보고?

한세실업이 기관 투자자의 러브콜에 힘입어 52주 최고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24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전일 종가와 같은 2만2750원을 기록 중이다. 52주 최고가는 전일 기록한 2만2800원이다.

최근 기관투자자는 한세실업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누적 순매수 합계는 35만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0.9%에 해당한다. 외국인도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순매수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보유비율은 6.3%에서 6.4%로 높아졌다.

 

이같은 흐름은 한세실업의 실적 성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세실업은 올 한해 외형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법인의 신규 공장 가동과 인도네이사 법인, 니카라과 법인의 통합 및 이전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부진했고, 올해에는 신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성장과 비용 감소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도 비슷한 전망을 내고 있으며, 지난 18일 HI투자증권은 한세실업의 향후 실적을 반영해 목표가를 종전 2만1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28% 높이기도 했다.

당장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가가 전망한 한세실업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3083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규모다.

더불어 실적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다. 전일 기준으로 산정된 실적 전망치는 한달전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종전보다 1%, 영업이익은  2% 만큼 각각 늘었다. 즉, 증권가는 1분기 마감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세실업의 실적을 더욱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셈이다. (관련기사 ☞ [종목족보]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된 기업은? )

 

▷ 의류 생산 전문 회사

한세실업은 의류 아웃소싱 전문 업체다. 의류를 제조해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한다. 공장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위치해 있다. 미국인의 3명 중 1명이 한세실업 옷을 입을 만큼 미국 시장에 특화됐다. 지난 2009년 1월 한세예스24홀딩스와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으며, 같은 해 3월 상장됐다. 최대주주 한세예스24홀딩스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59.0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한세실업의 매출액은 1조2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98억원으로 4.2% 줄었고,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426억원으로 17.8% 감소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1.3배다. 과거 5년간 평균치 9배를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