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아이엘 3%↑, 외국인 러브콜..왜?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유아이엘이 3일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 오른 1만175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8월 이후 유아이엘 주식을 줄곧 내다 팔았지만, 같은해 12월 중순 순매수로 전환한 후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순매수 전환 후 최근 3개월간 지분 2.4%를 사들여 보유 지분율을 종전 2.2%에서 현재 4.6%로 높였다.

최근 지분 취득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는 유아이엘의 실적 성장 기대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엔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하는 증권가의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4일 NH농협증권은 올해 유아이엘의 매출액이 4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0% 급증한 2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용 방수부품 납품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NH농협증권은 유아이엘의 핵심 경쟁력으로 다양한 재질의 부품을 대량생산 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제품 대부분의 판매가가 1000원 이하로 낮지만, 모델당 생산대수가 수천만대에 이르고 생산주기가 수개월로 짧은 스마트폰 산업에서는 이같은 양산 경쟁력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아이엘은 모바일기기용 키버튼과 부자재를 생산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과거엔 피처폰에 들어가는 숫자 버튼키, 볼륨키, 전원키 등을 주로 만들었으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홈키, 사이드키로 제품을 다각화했다. 또한, 방수와 방진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실리콘 고무 등의 고마진 부자재도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에 힘입어 유아이엘의 지난해 3분기 부자재 매출은 815억원으로 전년도 매출 103억원 대비 8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키버튼 매출은 1101억원으로 전년도 연간치의 81%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유아이엘의 현재 PER은 7.7배다. PBR과 ROE는 1.09배와 1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