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유아이엘, 외인·기관 동반 매수...매력은?

기관과 외국인이 유아이엘 주식을 동반 매수해 관심을 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과 외국인은 올 들어 유아이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달 2일부터 전날까지 기관이 사들인 수량은 45만주로 발행주식수의 3.95% 규모다. 같은 기간 외국은 26만5700주를 순매수해 지분율을 2.46%에서 4.81%로 끌어올렸다.

주가도 상승했다. 연초 1만원(1월 2일 종가)이던 주가는 전날 1만2200원으로 마감해 22% 올랐다.



큰손 투자자들은 유아이엘의 실적 성장세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유아이엘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2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147% 늘었고, 순이익은 173억원으로 178% 급증했다.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로 키버튼과 부자재 매출이 견조세를 유지한 가운데 신규 사업인 스마트기기 악세서리 매출이 성장한 결과다.

유아이엘은 모바일기기용 키버튼과 부자재를 생산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과거엔 피처폰에 들어가는 숫자 버튼키, 볼륨키, 전원키 등을 주로 만들었으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홈키, 사이드키로 제품을 다각화했다. 또한 방수와 방진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실리콘 고무 등의 고마진 부자재도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에 힘입어 유아이엘의 키버튼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101억원으로 전년도 한 해 매출의 81%를 기록했다. 여기에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늘면서 부자재 매출은 815억원 전년도 매출 103억원 대비 8배 가까이 급증했다.



유아이엘은 2012년 스마트기기용 악세서리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초기엔 스마트폰 터치펜 등을 주로 만들었으나, 최근엔 플립커버도 생산 중에 있다. IT기기의 고급화로 액정화면을 보호하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플립커버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악세서리 누적 매출은 68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인 48억원을 넘어섰다.

증권가는 올해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기기 생산이 늘고, 악세서리 매출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유아이엘의 올해 예상 연결 실적은 매출액 3840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이다. 이는 전년도 실적 대비 각각 34%, 44%씩 개선된 것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유아이엘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