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에버다임, 지난해 실적개선..주가영향은?

18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개선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에버다임이 눈길을 끈다. 전일 에버다임은 1.8%(130원) 오른 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버다임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8%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에버다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9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2년 매출액보다 2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8% 늘어난 202억원을, 순이익은 31% 증가한 1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에버다임의 지난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805억원을,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은 3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가 발표한 실적은 증권사 추정치에 부합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차 추정한 에버다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평균치는 2901억원, 영업이익은 202억원이다.



차량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3분기보고서를 보면, 차량부문 매출액은 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최근 신흥국들이 고층빌딩을 짓기 시작하면서 콘크리트 펌프카의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콘크리트 펌프카는 고층건물의 건축작업에 필요한 콘크리트믹스를 높은 압력을 이용해 고층까지 송출하는 기계다. 콘크리트 펌프카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가격도 대당 3억원으로, 전년 동기 2억5700만원 대비 46% 올랐다.  또한, 국내 소방법이 강화되며 소방차 수요가 늘어난 점도 차량부문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계 부문 매출액도 늘었다. 3분기까지 건설기계부문 매출액은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수출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에버다임의 수출 비중은 60% 이상이다.

지난해 잠정실적을 반영한 에버다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8배로 종전 11.0배보다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97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로 높아진다.

이에 더해 1주당 19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당금은 2012년 170원보다 20원 늘었다. 시가배당률은 2.5%다.

한편, 에버다임이 실적 발표를 하기에 앞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에버다임 지분을 종전 5.17%에서 6.27%로 1.10%P 확대했다. 단순평균한 매수단가는 7609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8% 높은 수준이다. 한국밸류는 지난해 11월 2008년 이후 5년만에 다시 에버다임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