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수출 호조 기대..조선기자재·기계 '주목'

글로벌 경기 회복에 국내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관련 업체가 주목된다. 특히 조선기자재, 기계업체들의 수출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17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일 JP모건자산운용 아시아 수석 시장전략가는 한국이 글로벌 경기 회복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 이후 주요 선진국의 구매관리지수(PMI)가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을 의미하는 50 수준을 넘어서 한국 등 아시아 수출 국가에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원화 강세는 리스크이지만, 역사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수출실적을 판가름 짓는 것은 글로벌 경기였다는 판단이다.

이 가운데 지난 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조선·해양플랜트와 기계 업종의 수출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조선·해양플랜트 수출금액은 430억 달러로 작년 대비 15.3% 늘어날 것으로 봤다. 3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분석이다. 기계 수출도 지난해 감소했지만, 올해 상승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망하는 기계 수출금액은 48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가 주목된다. 아이투자(www.itooza.com) 집계 결과, 조선·해양플랜트 관련 기자재 업체는 성광벤드, 태광, 하이록코리아, 디케이락, 비엠티, 한국카본, 동성화인텍, 대양전기공업이 대표적이며, 기계 업체는 화천기공, 이엠코리아, 넥스턴, SMEC, 두산인프라코어, 진성티이씨, 대창단조, 흥국, 동일금속, 에버다임, 수산중공업, 와이지-원, 일진다이아, SIMPAC 등이 있다.

▷ 조선기자재...피팅·밸브, 보냉재

조선기자재 업체는 크게 피팅·밸브, LNG보냉재, 기타업체로 나눌 수 있다. 해양플랜트엔 유체, 기체의 통로인 관이 들어가는데 관의 경로를 바꿔주거나 관과 관 사이를 잇는 것이 피팅(관이음쇠)이다. 밸브는 기체와 유체의 흐름을 측정하거나 제어하는 용도다. 성광벤드와 태광은 산업용 피팅업체로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하이록코리아와 디케이락, 비엠티는 계측장비용 피팅·밸브를 만든다.

LNG보냉재는 LNG 운반선의 필수기자재다. 천연가스를 운반하기 위해선 가스를 액화시켜 부피를 줄인 상태로 저장해야하는데, 여기에 쓰이는 제품이 보냉재다.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이 국내 보냉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선박에는 다양한 조명이 쓰이는데, 특히 해양플랜트엔 폭발 방지용 조명 시스템이 사용된다. 원유 및 천연가스에 노출돼 있어 스파크가 일어나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양전기공업은 일반 선박용 조명에서 해양플랜트용 조명 시스템까지 생산이 가능한 업체다. 

▷ 기계... 절삭가공기, 굴삭기 업체

기계업체는 절삭가공기, 굴삭기 및 기타업체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절삭가공기업체는 화천기공, 이엠코리아, 넥스턴, SMEC가 대표적이다. 4업체 모두 금속절삭용 공작기계인 컴퓨터수치제어(CNC) 선반을 만든다.

두산인프라코어, 진성티이씨, 대창단조, 흥국, 동일금속, 수산중공업, 에버다임은 굴삭기 관련 업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 완제품을 만들며 나머지 업체는 관련 구성품을 제조한다.  진성티이씨, 흥국, 대창단조, 동일금속은 굴삭기 하부주행체 제품을 만든다. 수산중공업과 에버다임은 유압브레이커가 전문이며, 동양기전은 유압 실린더를 제조한다.

기타 기계 업체로는 와이지-원, 일진다이아, SIMPAC이 있다. 와이지-원은 소모성 절삭공구 업체로 엔드밀, 탭, 드릴 등을 만든다. 일진다이아는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구조물 전달에 쓰이는 소재인 공업용 다이아몬드 업체다. SIMPAC은 산업용 프레스 제조업체로 IT 및 자동차 산업에 쓰이는 프레스기기를 만든다.

▷ 올해 예상 실적 및 PER은?

그렇다면 이중에서 실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업체는 어디일까.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올해 예상 순이익 전망치가 있고 작년 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넥스턴을 포함 13개 업체다.

[표] 조선기가재, 기계업체 예상 실적 및 PER
								단위: 억원
종목명	매출액			영업이익			비고	예상 PER
	2013	2014	증감률	2013	2014	증감률
넥스턴	240	420	75%	38	84	121%	개별	6.0
SMEC	1520	2200	45%	100	155	55%	개별	10.2
동성화인텍	4100	4293	5%	239	353	48%	개별	12.0
진성티이씨	1750	2300	31%	110	160	45%	연결	10.1
와이지-원	2909	3129	8%	240	337	41%	연결	13.7
디케이락	590	714	21%	95	129	37%	개별	6.5
태광	3248	3608	11%	403	546	36%	개별	11.7
동양기전	7719	8265	7%	473	577	22%	연결	7.7
대양전기공업	1549	1780	15%	172	209	22%	연결	7.9
에버다임	2901	3238	12%	203	244	20%	연결	7.9
수산중공업	1350	1500	11%	95	110	16%	연결	7.0
하이록코리아	1870	2225	19%	423	485	15%	연결	9.1
성광벤드	4113	4173	1%	936	951	2%	연결	8.7
*예상 PER은 올해 예상 순이익 기준
자료: 아이투자

이중 영업이익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는 업체는 넥스턴이다. 증권사가 제시한 넥스턴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420억원으로 작년 추정치 대비 75%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121% 급증한 수치다.

SMEC도 올해 에상 영업이익이 155억원으로 55% 증가가 기대된다. 동성화인텍 역시 353억원을 기록해 48% 증가할 전망이다. 이 밖에 진성티이씨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45%, 와이지-원 41%, 디케이락 37%, 태광 36%, 동양기전 22%, 대양전기공업 22%, 에버다임 20%, 수산중공업 16%, 하이록코리아 15%, 성광벤드 2% 순이다.

특히 넥스턴(PER 6.0배), 디케이락(6.5배), 수산중공업(7.0배), 동양기전(7.7배), 대양전기공업(7.9배), 에버다임(7.9배), 성광벤드(8.7배), 하이록코리아(9.1배)는 올해 예상 순이익 대비 PER이 10배 이하로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