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선창산업 2%↑...실적 '턴', 큰손 웃을까?

선창산업이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주가도 상승세다. 7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2.3% 상승한 712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선창산업은 2013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이익은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회계 감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결산 집계된 실적을 먼저 밝힌 것이다. 연결 매출액은 4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4억8600만원, 23억51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엔 -43억원의 영업손실과, -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회사는 이같은 실적 개선의 이유로 국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꼽았다. 특히 자회사 선창ITS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고, 해외조림지(뉴질랜드 현지법인)의 이익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두회사 모두 선창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 자세한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작년 3분기까지의 실적을 살펴보면 선창ITS는 누적으로 2억44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25억원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뉴질랜드 법인 SCFNZ리미티드는 7억63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8200만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선창ITS는 건축형 가구를 생산하는 기업이며, SCFNZ리미티드의 주요사업은 벌목, 조림 및 산림개발이다.

선창산업은 건축용자재로 사용되는 합판, MDF, 제재목을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다. 원재료인 칩엽수원목을 자회사가 벌목 조림사업을 하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으며, 선창산업의 제품은 자회사 선창ITS의 원재료가 된다. 이처럼 원료에서 최종 제품까지 수직 계열화된 구조에서 관련 자회사의 이익이 동시에 개선된 점이 특징적이다.

작년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30억원으로 음수(-)를 기록했던 선창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하면 31.7배로 산정된다.  

실적 개선세를 미리 내다본 것일까. '큰손' 투자자는 최근 선창산업 보유비율을 확대했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달 10일 종전 5.01%에서 6.1%로 지분율을 높였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수 단가는 6700~6800원 선으로 현재 시점에서 10% 가량 수익을 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