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스카이라이프, 저평가 매력 부각...왜?

6일 개장 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종목으로 꼽힌 스카이라이프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2년 4개월 전 유럽 위기 때보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가격은 하락한 종목을 꼽았다. 여기에 스카이라이프도 포함됐다. (관련기사 ☞ [종목족보] 유럽 위기 때보다 싸졌다고? 어떤 주식이길래...)

스카이라이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6배다. 유럽위기 당시 스카이라이프의 ROE는 10%, PBR은 5.3배다. 약 2년 반 동안 스카이라이프의 ROE는 86% 오른 반면, PBR은 31% 낮아졌다. 즉, 기업의 가치는 오른 반면 가격은 하락했다. ROE와 PBR이 반대 움직임을 보인 것은 주가는 하락한 반면, 실적은 개선된 결과다.  

스카이라이프는 2011년 6월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2012년 중반부터 오름세를 이어가 지난해 4월 말에는 사상 최고가인 4만31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 우려, 홈쇼핑 수수료 협상 부진 등이 겹치면서 주가는 줄곧 약세를 보였다. 전일 종가는 2만7500원으로 최고가 대비 36% 하락한 수준이다.

하지만, 스카이라이프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28일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60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1년보다 31%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5% 늘어난 993억원, 당기순이익은 132% 증가한 72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가 발표한 지난해 매출액은 증권사의 추정치에 부합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 매출액 평균치는 600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001억원이다.



스카이라이프는 2010년 4월 KT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성장세를 본격화했다. 위성방송의 약점이었던 날씨 민감도가 인터넷TV(IPTV)와의 결합상품 출시로 보완됐고,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KT의 유통채널을 활용하면서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1년 326만명선에 머물던 스카이라이프의 총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연말 기준 418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순증가입자 수는 지난해 39만명으로 2011년보다 10% 감소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카이라이프는 SOD(스카이라이프 온디맨드: 방송 무제한 녹화서비스), DCS(접시없는 위성방송) 등 새로운 서비스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최근 ICT특별법이 발효되면서, 스카이라이프도 DCS 임시면허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3월부터 서비스가 가시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