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 외인 유혹에 뒷걸음 친 주식 15선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에도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이 있어 관심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37일 연속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에서 약 13조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힘입어 올해 연간 누적 순매수 금액도 5조5천억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처럼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연출되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주가가 뒷걸음친 종목들이 있다. 

아이투자는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 종목을 찾아봤다. 이에 따르면 연초 이후 주가가 많이 내린 순으로 뽑아본 결과, 일진디스플레이, 한국콜마, 모두투어 등이 상위 15개에 포함됐다.

이들 15개 종목 중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일진디스플레이로 연초 이후 외국인이 3.2%를 추가 매수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29%가 내렸다. 고가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최근 실적 부진이 겹쳐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와 모두투어도 외국인이 각각 7.2%와 4.4%를 순매수했지만, 주가는 똑같이 27%씩 내려 외국인 투자자의 기대와는 달리 움직였다.

그러나 실적이 비교적 양호한데도 주가가 부진한 종목들도 포함됐다.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순이익을 전년 동기에 비해 늘려 실적 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3개 분기 연속으로 순이익을 늘린 종목은 현대건설과 옵트론텍이고, 최근 2개 분기 연속으로 순이익을 늘린 종목은 한국사이버결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들 종목들 상당수가 국내 증시의 '큰손' 국민연금공단 보유 종목과 겹치는 점이다. 15개 종목 중 국민연금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한국콜마, 모두투어, SIMPAC, 현대건설, 대덕전자, 한전KPS, SK케미칼, 신세계푸드, 삼성증권, 세아베스틸 8개다. 특히 SIMPAC과 현대건설은 지난 3분기 국민연금공단이 지분을 확대하기도 했다.



아이투자는 "외국인이 순매수했다고 해서 모두 투자대상으로 적절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철저한 분석을 통해 해당 종목들을 살펴본다면,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