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깨끗한나라,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왜?

생활용품 제조사 깨끗한나라가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 조건에 부합해 관심을 끈다.

29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파워 V차트'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됐다.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은 이익이 개선됐음에도 주가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거나, 오히려 하락한 주식을 말한다. 투자자는 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기업을 찾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투자는 최근 2분기 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6개월 간의 주가 상승률보다 20%p 이상 높을 경우 이익증가 주가미반영 기업으로 선정한다. 그리고 순이익 증가율에서 주가 상승률을 뺀 괴리율과 주가수익배수(PER), 주가순자산배수(PBR),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순위를 매겨 그 합산 값이 낮은 순으로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의 전체 순위를 정한다.

깨끗한나라는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 중 30위에 자리했다. 순이익 증가율에서 주가 상승률을 뺀 괴리율은 44.1%로 88위, PER은 6.2배로 33위, PBR은 0.66배로 37위, ROE는 10.7%로 83위를 기록했다. 합산 순위 점수가 241점으로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 중 30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으론 동아화성, 대덕GDS, S&TC 등이 있다.



깨끗한나라 주가는 지난해 5월 23일 52주 신고가인 642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전환해 약세를 지속했다. 29일 오후 2시 27분 현재 주가는 4950원으로 고가 대비 23% 내린 상태다.

반면 실적은 개선됐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억2600만원으로 16% 늘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42억2600만원으로 65% 증가했다.

생활용품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3분기 생활용품 사업부 매출은 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했다. 반면, 제지 사업부 매출은 831억원으로 3% 줄었다.

생활용품 부문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신제품 판매가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따르면 신제품 중에서도 여성용 생리대와 기저귀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저귀 부문 시장점유율은 9.1%로 전년 대비 0.7%p, 생리대 점유율은 6.6%로 2.3%p 확대됐다.



순이익이 영업이익에 비해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외환이익 때문이다. 깨끗한나라는 원재료를 일부 수입해 외화부채가 많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내려야 유리하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18억5600만원의 외환이익이 발생한다. 지난해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대비 5.9% 내린 1047.7원으로 마감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72.5원이다.

깨끗한나라는 락앤락과 함께  중국 유아용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락앤락의 영·유아용품 유통 채널을 활용해 '보솜이'를 중국의 프리미엄 기저귀 브랜드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중국 전역에 영·유아용품 전문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유통 채널을 늘려갈 예정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깨끗한나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2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재무 안전성 점수는 2점으로 낮은 편이다. 부채비율이 150%로 기준인 100% 보다 높고, 유동비율은 기준인 100%보다 낮은 69%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