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깨끗한나라, 이익↑ 주가↓...왜?

백판지와 생활용품을 만드는 깨끗한나라가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 조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28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파워 V차트'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됐다.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은 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진한 기업을 말한다. 투자자는 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는 덜 오른 기업을 찾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투자는 최근 2분기 동안 순이익 증가율이 6개월 간의 주가 상승률보다 20%p 이상 높을 경우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으로 선정한다. 깨끗한나라는 이익과 주가 간 괴리율이 39%p로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



깨끗한나라는 최근 순이익이 개선됐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90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반면, 주가는 지난 5월 중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20% 가까이 떨어졌다.

깨끗한나라의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이 2분기 순이익 개선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바라본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2분기 순이익은 기타수익 증가와 법인세환급 등 영업외 요인으로 개선됐다. 특히 기타수익 영향이 컸는데, 36억원 규모의 유가증권처분이익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2분기 7억원이었던 기타수익이 올 2분기 41억원으로 6베 가까이 늘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2분기 중 보유 중이던 한국케이블TV나라방송(이하 '나라방송') 지분을 CJ헬로비전에 전량 매각한 바 있다. 매각 금액 120억원 중 일부가 2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업성과는 오히려 부진했다. 2분기 매출액은 15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6억8100만원으로 4% 줄었다. 주력 제품인 산업용지와 특수용지의 가격 하락이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산업용지 단가는 톤당 76만308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특수용지 가격은 123만5773원으로 5% 내렸다.

깨끗한나라는 시장 포화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밀폐용기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락앤락과 중국 유아용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6월 19일 락앤락과 보솜이 기저귀 중국시장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락앤락의 영·유아용품 유통 채널을 활용, 보솜이를 중국시장에 프리미엄 기저귀 브랜드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중국 전역의 영·유아용품 전문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의 유통 채널을 늘려갈 예정이다.

깨끗한나라는 신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연초부터 드러낸 바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 의약품, 의료용구 등에 관한 원료·제품의 제조 ▲ 무역업 및 무역대리업 ▲ 폐기물 수집운반·처리·재활용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깨끗한나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