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깨끗한나라, 범 LG계열 2위 제지사

깨끗한나라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작년 12월 3850원에서 지난 5월 6420원으로 5개월 만에 67%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 하락을 시작해 7일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20% 낮은 512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깨끗한나라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22%p 초과했다. 깨끗한나라는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범 LG계열 업계 2위 제지사

깨끗한나라는 대한펄프가 2011년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두루마리 화장지 브랜드 '깨끗한나라', 아기물티슈 '보솜이' 등 한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백판지 50%, 화장지 및 물티슈 등 생활용품 50%다. 백판지는 화장품, 의약품, 박스과자 등 제품 고급 포장재로 사용되며 두루마리 화장지 시장점유율은 15%로 유한킴벌리에 이어 2위다.



국내 백판지 시장은 한솔제지, 깨끗한나라, 세하, 한창제지, 신풍제지 5개사가 경쟁하는 구도다. 한솔제지가 점유율 40%로 1위며, 깨끗한나라는 점유율 27%로 상위 2개사가 과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백판지 시장은 화장품 등 고급 포장재 수요 증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깨끗한나라의 최대주주는 범 LG계열인 희성전자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82%를 보유하고 있다. 깨끗한나라가 속해있는 희성그룹의 구본능 회장은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또한 깨끗한나라의 최병민 회장은 구 명예회장의 사위다. 최병만 회장은 지난 8월 보유한 신주인수권 전환가격이 5840원에서 5260원으로 조정돼 전환 가능 주식수가 1%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깨끗한나라는 아직 3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다. 깨끗한나라의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1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69억원 대비 3% 하락한 67억원을 기록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기관투자자 보유

외국인은 올해 들어 깨끗한나라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작년 12월 4.3%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9월 1.5%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월 31일부터 깨끗한나라의 주식을 5 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1.6%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아샘투자자문은 깨끗한나라의 지분 6.5%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아샘투자자문은 지난 5월 장내매수 및 전환사채 청약을 통해 5% 지분 신규보고했다. 다만 지난 10월 장내매매로 보유지분을 7.7%에서 6.5%로 줄였다고 보고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깨끗한나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