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노루홀딩스, 큰손 몰리는 이유는 자회사?

최근 큰손이 잇달아 노루홀딩스 지분을 보유해 관심을 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민연금은 노루홀딩스 주식 66만5000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04%가 됐다고 공시했다. 5% 신규 보고 의무가 발생한 날은 작년 11월 20일(변동일 기준)이다.

이에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노루홀딩스 지분을 꾸준히 늘렸다. 작년 8월 5.1% 신규 보유한데 이어 10월 6.32%로 확대했으며, 12월에도 7.27%까지 늘렸다.

기관이 노루홀딩스 주식을 사들인 기간은 작년 5월부터 11월까지다. 같은 기간 노루홀딩스 주가가 1만3000원에서 2만원까지 오른 것을 감안하면 국민연금과 한화자산운용의 매수 단가도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12월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 주가는 1만6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큰손은 노루홀딩스의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 개선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노루홀딩스의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지난 2011년 96억원에서 2012년 148억원, 작년 3분기 누적 195억원으로 증가했다. 노루홀딩스가 지분 40%를 보유한 관계사 아이피케이가 순이익이 개선된 덕이다. 아이피케이 순이익은 2011년 100억원에서 2012년 260억원으로 늘었다.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아이피케이로부터 인식한 지분법이익이 같은 기간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역시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피케이는 도료 제조업체로 도료, 중방식용 도료 및 요트용 도료를 전문 생산한다. 세계 최대의 페인트 회사인 네덜란드의 악소노벨(AkzoNobel) 산하 업체다. 최근 조선시황이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선박 발주는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올해 역시 조선 업체들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아이피케이의 영업환경은 밝은 편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노루홀딩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