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하나투어, 내년엔 상승 이륙할까?

신영증권이 '장기투자 유망주'로 제시한 바 있는 하나투어의 연간 수익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3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하나투어는 전일 6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30일 신영증권이 장기투자 유망주로 추전했던 당시 주가는 6만9500원으로 약 1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마이너스(-)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수익률은 -9%다.

그런데 하나투어는 추천된 이후 7월까지는 비교적 선방했다. 7월 23일에는 추천일 대비 17% 오른 8만1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약세를 보이며 8월에는 6만원대 초반까지 내렸고, 현재까지 7만원 아래에서 머무르고 있다.



하나투어는 여행업계 1위 기업으로 여행객 수 증가 수혜를 입었다. 올 들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2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313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예년보다 긴 추석연휴로 지난 3분기 출국자수는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필리핀 태풍, 방콕 시위 등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주가 약세에는 이같은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이벤트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하나투어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하나투어의 2014년 연간 매출액은 3550억원, 영업이익은 537억원이다. 각각 14%와 23%의 성장을 기대한 것.



이같은 전망치에는 하나투어가 업계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저가여행사를 활용하며 여행비용을 낮추고 있는 점이 주로 반영됐다.

회사도 지난 13일 내년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대체휴일제 시행으로 공휴일이 증가, 출국자가 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하나투어의 송객 인원도 17% 성장을 목표로 했다. 이를 반영한 연결 기준 매출은 4062억원,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예상실적 대비 각각 15%와 23% 증가한 수치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하나투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1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9%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하나투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8위(상위 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밸류에이션은 2점으로 가장 낮다. 현재 PER이 20배에 육박하고 PBR이 4.11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4.66배와 비슷한 수준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