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세아제지 1%↑, 기관 매수세...왜?

기관이 순매수 중인 아세아제지가 8일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오후 1시 22분 현재 1.1% 오른 2만165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기관은 아세아제지 주식 14만8000주(총 발행주식수의 1.7%)를 순매수했다. 최근 3개월간 순매수량은 37만4000주(4.2%)에 이른다.

이같은 기관의 러브콜은 원재료인 고지(폐골판지)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환경정보통계 (info.keco.or.kr)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기준 국내 고지(폐골판지) 가격은 지난달 Kg당 105원으로 3분기 평균 113원 대비 7.6% 내렸다. 한 달 앞선 10월 국내 골판지원지업체들이 판매가를 지종에 따라 톤당 5만원~8만원 인상했던 터라 전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세아제지는 골판지원지 제조사다. 한국제지공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아세아제지는 올해 1월 1일 흡수합병한 아세아페이퍼텍과 함께 국내 시장의 약 15%를 점유했다. 

골판지원지는 골을 만들어 완충 역할을 하는 골심지와 골심지의 표면에 접합해 인쇄를 하는 표면지, 골판지 안쪽 면에 붙이는 이면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아세아제지는 표면지를 주력으로 한다. 아세아제지가 제조한 골판지원지는 종속회사인 제일산업, 유진판지공업, 에이펙, 삼성수출포장에 공급돼 골판지상자로 제조된 후 삼성전자, KT&G, LG전자, 오뚜기 등 각종 제조업체에 최종 납품된다.

아세아제지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173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47% 감소한 1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세아페이퍼텍과의 합병 효과로 매출이 늘었지만, 판매가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아세아제지의 골판지원지 판매가는 톤당 49만3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약 15% 내렸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5.8%p 하락한 5.6%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아세아제지의 현재 PER은 10배다. PBR와 ROE는 각각 0.41배와 4.2%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아세아제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