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백산, 실적 부진에도 기관·외인 매수

백산이 기관과 외국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매수세가 유입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1개월 간 백산 주식 43만689주를 순매수해 지분이 1.78% 확대됐다. 외국인 역시 같은 기간 24만2000주를 순매수해 지분율이 1.45% 올랐다. 이에 따라 주가도 오름세다. 이날 개장 전 백산 주가는 683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 올랐다.

 

반면 백산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최근 2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66% 줄었다. 3분기 매출액은 395억원으로 5%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이는 단가가 높은 차량용 내장재 매출 비중이 축소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차량 내장재 매출 비중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3.3%에 비해 2.3%P 낮다. 스마트기기 커버 케이스 부문도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태블릿PC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4분기 영업환경은 현재로선 긍정적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25일 갤럭시노트3를 출시했고, 두 달이 지난 현재 최단기간 1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도  출시된다. 주력 고객사의 연이은 신제품 출시에 커버 케이스 판매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시장에선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도 최근 백산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7월 지분 5.12% 신규 보유한데 이어 지난 9월에도 지분을 6.19%로 늘렸다.

 

증권가는 백산의 실적이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백산의 4분기 매출액 평균은 567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0%와 18% 높은 수치다.